국제시장 토박이 맛집 3선
4일 오후 2시쯤 부산 국제시장 서쪽 맞은편 부평깡통시장의 골목 안 한 가게 앞에는 유부전골을 먹고자 20~30명이 줄을 섰다. 새삼스러운 광경이 아니다. 유부를 담고, 국자로 유부를 먹기 좋도록 가른 뒤 어묵을 한 국자 가득 떠 채운 그릇을 받아 든 사람들이 길거리까지 넘쳐났다. 국제시장 주변에는 토박이라도 몇 곳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맛집이 포진해 있다.

- 국제시장 인근 깡통시장의 명물인 할매유부전골을 먹기 위해 많은 시민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다. / 부산=김종호 기자
그 가운데 꼭 들러야 할 맛집이 '깡통골목 할매유부전골'(☎1599-9828)이다. '유부 할매'로 불리는 정선애(80) 할머니가 운영하는 이 가게 앞에는 영화 '국제시장'을 보기 위한 관람객만큼 많은 인파가 늘 붐빈다. 당면, 각종 채소, 고기 등을 양념에 버무려 만든 소가 노란 유부를 꽉 채우고 있다. 다시마와 가쓰오부시로 우려낸 전골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맛이 깊다. 국물과 함께 나오는 어묵도 맛있다. 유부 보따리를 터트린 뒤 소를 국물과 함께 떠서 간장에 절인 파 하나를 올려 먹는 게 제맛. 유부 소가 뜨거워 입에 넣을 때 조심해야 한다. 단돈 3800원이다.
65년 전통을 자랑하는 '18번 완당집'(☎051-245-0018)도 거를 수 없다. BIFF광장 쪽에 있는 이 집을 찾은 이날 오후 지상에서 지하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까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비칠 정도로 얇은 만두피를 직접 손으로 빚어 작은 사탕만 한 고기 소를 넣어 만든 완당을 남해에서 가져온 멸치와 완도 다시마 등을 넣어 12시간 이상 우려낸 국물에 퐁당. 국물 맛의 노하우는 비밀이다. 완당 아래에는 숙주나물이 자리를 잡고, 계란 지단 등의 고명도 올려져 나온다. 6500원. 하루에 만드는 완당만 2만여 개, 찾는 손님만 1000여 명에 이르는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산의 대표 음식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돼지국밥. 국제시장에서는 '신창국밥'(☎051-254-5074)이 유명하다. 광복로에서 젊음의 거리로 들어가 신창도매상가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면 찾을 수 있다. 돼지뼈와 고기, 선지 등으로 우려낸 곰탕식 맑은 국물로 약간 붉은색이 돈다. 느끼함이나 잡냄새를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부추와 쑥갓이 산뜻한 맛을 보태고 나선다. 6000원인 돼지국밥에는 큼지막하게 썬 수육과 순대 등이 어우러져 푸짐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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