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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산림청 개청 50주년 특집, ‘이제는 숲힐링이다’<2> | 산림치유 시설과 현황] 국민 120만 명이 ‘치유의숲’ 즐겨

보라빛향 2017. 7. 24. 10:26
      2016년 기준 전국 41곳 운영·조성 중… NK세포 활성화·항암·면역강화 효과

1984년 <사이언스>지에 숲의 치유효과에 관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내용이 실렸다. 독일 출신 미국 환경심리학자 로저 울리히(Roger Ulrich)는 수년간에 걸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담낭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23명은 숲이 보이는 병실에, 다른 23명은 벽돌로 둘러싸인 병실에 입원시킨 뒤 환자의 진통제 이용량, 입원일수, 간호사의 호출빈도 등을 비교 조사했다. 먼저, 강한 진통제 복용횟수는 숲 병실환자가 0.96회인 반면, 벽 병실환자는 2.48회, 중간 강도 진통제 복용횟수는 1.74회 대 3.65회, 환자 컴플레인은 1.13 대 3.96회의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숲이 내다보이는 환자는 벽 병실환자보다 평균 24시간 먼저 퇴원했다. 모든 수치에서 숲 병실환자가 긍정적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숲이 주는 치유효과에 대해 일본에서는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접근했다. 2005년 ‘삼림욕이 면역기능에 미치는 효과’란 주제로 숲에서의 2박3일과 일반여행을 비교하면서 NK활성, NK세포수, NK세포 내의 항암단백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NK(Natural Killer), 즉 내추럴 킬러는 그 이름처럼 표적세포(암세포)를 자연적으로 죽이는 일을 하는 세포를 말한다. ‘자연상태의 해결사’라고도 부른다. NK세포는 종양세포의 발생·증식·전이를 억제하는 면역학적 감시기능과 감염의 방지, 그리고 면역기능의 억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먼저 삼림욕이 인체 NK세포를 크게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림욕 하기 전 신체 NK세포의 활성화는 약 17%였으나, 삼림욕 첫날 인체의 NK세포 활성화율은 22%까지 올라갔다. 둘째 날은 27%까지 상승했다. 삼림욕 하기 전에 비해 거의 배 가까이 오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일반 여행은 NK세포 활성화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행하기 전 신체 NK세포 활성화율은 21.5%였다. 그런데 여행 첫날 NK세포 활성화율은 오히려 19.5%로 줄어들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호기심과 설렘 등으로 NK세포가 조금 활성화되다가 떠난 뒤에는 여행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NK세포 활성화율이 떨어진 것이다. 여행 둘째 날은 호기심 등으로 다소 올랐으나 여행 전보다는 여전히 떨어진 20.8% 정도였다.

삼림욕은 NK세포의 수까지 증가시켰다. 삼림욕 전 체내 NK세포의 수는 28.27%였다. 그런데 삼림욕 첫 날 NK세포의 수는 39.22%로 상승하더니, 둘째 날에는 39.80%까지 올랐다.

또한 삼림욕이 항암단백질 양성세포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림욕 전에는 8.58%이던 항암단백질 양성세포가 삼림욕 후에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16.45%까지 증가했다.

국립산림치유원
국립 산림치유원 전경. 제일 앞에 있는 건물이 수치료와 찜질·노천욕을 즐기는 수치료동, 중앙에 있는 건물이 접수와 아쿠아치료동이다. 뒤쪽 능선으로 백두대간 소백산 자락이 지난다. /사진 산림청 제공

한 달에 한 번 이상만 가도
삼림욕 효과 지속

이 연구에서 삼림욕이 NK세포수를 증가시키고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가에 대한 결과도 발표했다. 결론적으로 삼림욕 첫날 급격하게 좋아진 NK세포 등은 둘째 날 최고치를 기록하고, 그 뒤부터는 한 달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삼림욕은 한 번 하면 그 효과가 한 달간 지속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만 산에 가도 삼림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다.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삼림욕이 스트레스호르몬을 감소시키는 반면 일반 여행은 별 다른 변화가 없었으며, 또 삼림욕은 긴장·불안·우울·낙심·분노·적의·피로를 낮추고 활기를 높여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숲의 무한한 효과를 활용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과 시설은 매우 다양하다. 일본은 삼림테라피기지를 2016년 현재 전국에 62개소를 건립,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쿄로부터 2시간 이내 거리에 있는 오쿠타마 삼림테라피기지의 경우,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쿠모토리야마에 거목 1,000여 그루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삼림욕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 한 곳에만 연간 방문객이 140만 명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독일은 1800년대부터 기후요법, 지형요법 등과 같은 자연치유가 널리 보급되어 활용되어 왔다. 쿠어오르트(Kurort)라 부르는 치유요양지는 전국에 370여 곳이나 운영되고 있다. 치료·요양이란 뜻의 쿠어(Kur)와 장소라는 뜻의 오르트(Ort)의 합성어로 자연치유를 하는 요양지의 개념이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맑은 공기로 장기휴양지의 하나로 각광받는 흑림지대(Schwaarzwald) 주변의 프라이부르그, 바덴바덴 등이 대표적인 도시다. 이들은 모두 산림산책코스에 온천을 이용하며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숲단련길을 전국 50여 개소에 조성, 예방의학적 치유를 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그린짐(Green Gym), 노르웨이에서는 그린케어 등을 통해 자연과 함께 신체적 건강, 정신적 웰빙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숲치유와 힐링에 대한 개념과 시설이 산림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2007년 산음 치유의숲을 시작으로 2011년 장성 편백숲, 횡성 숲체원 등을 잇달아 개장했다. 2016년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치유의숲은 41개에 이른다. 국립은 10개소이고,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민들의 치유의숲 이용자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0만 명에 불과하던 이용자수가 매년 배 이상 늘어나 2016년에 120만여 명이 방문했다. 그중 프로그램을 경험한 사람은 약 10%에 이르는 10만여 명이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2016년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산림치유단지인 국립 산림치유원을 영주와 예천에 걸쳐 개원했다. 소백산 자락 옥녀봉 일대 2,889ha에 건강증진센터와 수치유센터,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을 갖춘 명실상부 최대 규모, 최고 시설을 자랑한다. 트레킹 코스인 ‘산’이 있고, 신체를 이완시키는 ‘수’치유를 겸한, 말 그대로 산수(山水)를 갖추고 있다.

명상프로그램 외
1 명상 프로그램 참가자들. 2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아쿠아마사지기를 체험하고 있다. 3 수압을 이용한 수치유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물속에서 체험하고 있다.
오쿠야마 삼림테라피기지 1곳
연 방문객이 140만 명

여의도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중심시설지구(152㏊)는 전시, 치유, 연구 기능의 복합시설을 갖추고 있다. 치유 프로그램 이용자의 현재 상태를 측정·치유하는 건강증진센터와 물을 이용한 심신의 치유효과를 목적으로 조성한 수치유센터, 장·단기 체류 요양시설인 산림치유마을이 있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이용자의 건강측정과 전문가 상담을 통한 운동처방, 장·단기 치유프로그램 제시 등 산림치유와 건강증진에 관한 원스톱(One-stop)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건강증진지원센터는 근육과 지방 함유량 등 개인의 특성을 정확히 측정해서 그에 따른 ‘맞춤형 운동’을 제시한다. 악력측정기로 악력, 각근력측정기로 각근력, 윗몸일으키기로 근지구력,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로 유연성, 배근력측정기로 배근력, 에어로바이크측정기로 심폐지구력, 제자리높이뛰기로 순발력, 전신반응측정기로 민첩성, 눈감고 외발서기로 평형성을 측정한 뒤, 혈압과 체지방 근력 측정을 하면 개인이 지닌 종합 체질과 체력이 파악된다.

이에 따라 각 개인은 종합체질과 체력이 입력된 개인카드 ‘웰니스 카드(Wellness Card)’를 발급받는다. 웰니스 카드는 일종의 운동처방전 역할을 한다. 다른 기기에 갖다 대면 기계가 알아서 수치를 조정하고 운동량을 알려준다. 완전 개인 맞춤형 자동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수치유센터에서는 다양한 수압과 수류를 이용한 수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운동을 한다. 소백산 자락의 풍광을 보면서 찜질과 노천욕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건강치유장비는 대당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장비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쿠아마사지기는 28개 분사구를 통한 워터젯 마사지시스템으로 근골격계 이완 및 통증완화, 혈류개선 등으로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아쿠아라인은 2개의 노즐에서 분사되는 수압으로 근육통 완화,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킨다. 음파반신욕기는 5~25㎐ 음파를 이용해서 신경자극 및 원적외선을 통해 피부 및 근신경계를 자극해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온열치유기는 4~50㎐의 음파를 활용해 피부 및 근신경계를 자극해 신진대사 및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진동음향테라피기는 3~150㎐의 음파를 이용해 전신을 마시지함으로써 스트레스 감소, 피로회복, 통증감소, 신진대사 활력증진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진동트레이닝기는 음파진동을 이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산소 운동, 근육운동을 가능하게 한다.

맨발치유정원과 음이온치유정원도 힐링공간으로서 인기를 모은다.

산림치유원에 없어서는 안 될 시설이 트레킹코스. 백두대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숲속을 걸으며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산림지구에 조성되는 숲길은 소백산국립공원, 묘적봉 천부산 권역으로 연결되어 50km에 달하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산림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중간중간에 조성된 데크로드는 노약자, 아동, 훨체어이용자 등 신체적 약자들을 배려해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경사도 8% 이하의 무장애데크로드로 만들었다. 데크로드 경사도 8% 이하는 100m 간격에 경사가 8도 올라가는 경사를 말한다. 거의 평지 수준의 완만한 경사로서 장애인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수준이다.

5.9km의 마실치유숲길, 6.4km의 마루금치유숲길, 3.92km의 문화탐방치유숲길, 5.8km 금빛치유숲길, 3.2km 등산치유숲길, 5.9km 별바라기치유숲길, 3.2km 산악스포츠치유숲길, 43.1km 치유둘레길 등 트레킹과 명상을 겸하는 코스도 있다.

치유의숲 프로그램
치유의숲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숲 속에서 팔을 펼치며 피톤치드 향을 깊이 들이키고 있다. /사진 산림청 제공

 국립산림치유원 원스톱 맞춤
치유서비스 제공

치유프로그램도 다양하다. 1일에서 한 달 이상 장기체류도 가능하다. 장기체류는 예천 문필마을에서, 단기체류는 영주 주치마을에서 할 수 있다. 1일 최대 수용인원은 2,064명, 연 20만6,4018명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원 이후 이용객은 월 평균 2,300명에 이른다. 산림복지 차원이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1박2일 3식 제공 기준 1인 이용단가는 6만3,000원 수준. 홈페이지 www.daslim.fowi.or.kr 참고.
문의 054-639-3400.

윤영균 산림복지진흥원 원장은 “직장 워크숍을 힐링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직장과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유도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치유원 외 치유의숲은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어 어디서든 가까운 곳을 찾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1호 치유의숲인 경기 양평 산음, 전남 장성 축령산, 강원 횡성 청태산, 강릉 대관령, 가평 축령산, 영동 민주지산, 장흥 억불산, 제주 서귀포 등에 치유의숲을 운영한다. 각 지역 치유의숲은 고유의 특색을 살렸기 때문에 다양한 산림과 운영 프로그램의 체험이 가능하다.

산림청은 산림복지의 혜택을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 가능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대운산 치유의숲을 2019년에 인수하고, 2020년엔 김천, 제천, 예산, 곡성 등의 시설도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이어 현재 조성 중인 대전 숲체원은 2019년 개원하고, 나주와 춘천숲체원은 2020년 개원할 계획으로 있다. 특히 춘천 숲체원은 산악(림)레포츠를 중점적으로 조성해서 청소년들의 산림복지 메카로 육성할 전망이다. 대전은 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준별 맞춤형 숲체험·교육·놀이공간을 조성한다. 나주는 중·장년층과 노인 대상 산림치유시설과 문화탐방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모든 국민이 산림이 가진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림치유를 즐길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출처 : ♥ 3050 싱글모임 / 여행클럽
글쓴이 : 은지(안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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